금융권 임금피크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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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금융권 임금피크제 확산
정년을 보장해주되 일정한 연령부터 순차적으로 임금을 삭감하는 '임금피크제'를 채택하는 금융회사가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이런 추세에 맞춰 이르면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조직과 인사의 역동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금감원은 제도 도입을 위해 연내에 부서장 직위정년제와 보직해임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도입 배경과 효과=임금피크제는 지난해 신용보증기금이 처음 도입했다. 은행에서는 우리은행이 내년부터 도입키로 확정한 상태다. 공적 조직 가운데서는 금감원이 물꼬를 텄다.
임금피크제가 확산되는 이유는 사측은 조직과 인사의 유연성을 높이고 노측은 구조조정으로 인한 고용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상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은행권은 임금피크제를 대세로 받아들이고 있다. 외환은행이 과장급 이상 직원 900여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추진하는 등 은행권의 인력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은행원들은 임금이 삭감되더라도 정년을 보장받고 싶어하는 것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은행원의 70.4%가
임금피크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은행 노사는 지난 7월 2004년 공동 임금.단체협상에서 내년부터 정년 연장을 전제로 한 임금피크제 도입에 합의한 상태다. 효과도 긍정적으로 나타나 신용보증기금은 지난해 임금피크제로 절감된 비용으로 60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했다.
?은행권에 도입 바람=우리은행 노사는 최근 정년을 59세로 1년 연장하기로 하고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국민은행.제일은행.수출입은행 등의 노사도 실시 여부와 조건 등을 놓고 협의를 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임단협을 시작한 국민은행의 관계자는 "노사가 필요성을 서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실시 시기 등 구체적인 조건에만 합의하면 도입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일은행과 수출입은행도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피크제 도입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달 안에 노조의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되면 다음달부터 임단협을 통해 임금피크제 실시 여부를 협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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